[어저께TV] '승부' 조권, 다시 증명한 이 구역의 '프로깝침러'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18 06: 42

역시 원조 '깝'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조권이 화려한 턴과 새침한 표정으로 완성한 완벽한 쇼 퍼포먼스로 뮤지컬계 대표 '깝'으로 불리는 김호영마저 꺾으며 '깝'의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노래싸움-승부'는 지난 주에 이은 뮤지컬 특집이 진행됐다. 수많은 팀이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로 눈과 귀를 사로잡은 가운데, 그중 조권이 단연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조권은 뮤지 감독의 비장의 무기답게 방송 후반부부터 전격 등장했다. 때마침 김선경과 김경선을 꺾고 연승을 거두고 있던 장은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이에 조권은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로 과감한 선곡을 하며 본격적으로 '깝'에 시동을 걸었다. 

아니나 다를까. '쇼 퍼포먼스'에 집중하겠다고 예고한 조권은 전주가 시작되자 표정부터 달라진 채 쉴 새 없이 화려한 턴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홀렸다. 이 와중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뛰어난 리듬감을 뽐내는 조권의 모습에 장은아 역시 기에 눌리는 듯 했다. 
그 결과 조권은 장은아를 꺾고 1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어 그는 다음 상대로 뮤지컬계 '깝' 김호영을 호명하며 단 하나의 왕좌를 둔 '깝'의 대결을 예고했다. 김호영 역시 흔쾌히 도전장을 받아들이고 전력을 다했지만, 역시나 '깝'의 원조 조권을 꺾기에는 무리였다. 
김호영과의 대결에서 11대3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조권은 다음 상대인 남경주와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그의 '깝'이 남긴 여운만큼은 그 어느 무대 못지 않았다.
이번 '승부'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가수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조권의 모습이 더욱 반가운 것은 '깝'으로 가득 채운 그의 무대가 공백을 지울만큼 친숙했고 유쾌했기 때문. 앞으로는 더욱 활발하게 '깝권'으로 활동할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승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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