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말하는 배우 이병헌의 연기론[V라이브 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2.17 19: 56

배우 이병헌표 감성 연기가 온다. 
이병헌은 영화 '싱글라이더' 개봉을 앞두고 17일 오후 7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배우What수다'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부터 공효진, 안소희와의 전화 토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이병헌은 '싱글라이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했지만, 시나리오의 완성도에 너무 놀랐다. 시나리오의 힘이 가장 컸다. 두 번째 다른 이유가 있다면 영화에서 그 역할은 정말 너무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꼭 내가 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병헌은 '싱글라이더'가 그가 본 시나리오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병헌은 이번 작품에 대해서 "'싱글라이더'는 정말 대부분 지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작든, 크든 목표를 두고 앞만 보면서 열심히 달려간다. 주변을 보지 못하고. 어떤 것들이 소중한 것인지, 내가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놓친 채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일깨워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향에 따라서 개인적으로 내 인생 영화가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정말 재미없다고 할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을 이야기하면 내 개인적으로는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시나리오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던 의미 있는 시나리오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여러 영화에서 웃음을 준 이병헌표 애드리브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애드리브는 내 기억에 거의 없는 것 같다. 사실 애드리브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내부자들'에서 이상하게 그렇게 인식이 됐다. 우연히 연속된 영화 '내부자들'과 '마스터'가 애드리브가 많이 허용되고 그래서 재미있긴 했지만, '싱글라이더'나 지금 찍는 '남한산성'에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또 이병헌은 "코미디 영화 "데뷔작이 재미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는 영화를 하면 찍으면서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극장에 자기 영화가 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을 궁금해 하는데 1차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관객들의 웃음이다"라며, "슬픔은 크게 못 느끼는데, 관객들이 웃을 때 나는 훨씬 더 큰 기쁨을 얻고 한다. 그런 코미디 영화에 출연해서 기쁨을 맛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진출 등 '최초' 행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꺼내놨다. 이병헌은 "나도 당황스럽고 꿈 같다. 그런 상황들이 생길 때마다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이 놀라운 순간들이었다. 한 번 보러 갔다. 정작 했을 때는 못 봤다. 갔는데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여전히 신기하고 너무 기분 좋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생방송에서는 공효진과 안소희와의 전화통화도 진행됐다. 공효진은 이병헌에 대해서 "선배님이 참 인간 같지 않을 줄 알았다. 너무 오래 일하셨고, 나이 차이가 얼마 차이가 나지 않지만 선배님이 인간미가 없지 않지 않나. 일하실 때 보면 완벽주의자고 차가울 것 같았다. 너무 인간적이시다. 내가 하이틴 때 보던 드라마에서의 모습 그대로다. 긍정적이고 밝은 분이시다"라고 말하며 함께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도 공효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공효진 씨는 정말 내가 팬이다. 그분의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날 것 같은 연기를 하고 센스 있는 연기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인터뷰하니까 형식적으로 칭찬해주는 것으로 들었던 것 같은데 진심이었다. 이번 영화에서 내가 계속 효진 씨를 지켜보는 입장이라 연기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서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며 다음 작품에서도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영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소신과 함께 '싱글라이더'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낸 이병헌. 남다른 연기 신념과 연기력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이병헌의 색다른 모습이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V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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