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내야수 이대호(35, 롯데 자이언츠)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이대호는 17일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해 오후 12시 30분 께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구시가와 구장을 찾았다. 이대호는 도착 후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그라운드 외야를 향했다.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의 소속팀 캠프에 참가 중이었다. 당초 김인식 감독은 “이대호는 한국에서 처음 그렇게 많은 돈을 받고 뛴다. ‘롯데’ 이미지가 원래 크지만 오랜 시간 (소속팀과)떨어져 있었다. 롯데에서 주장까지 한다. 오랜 시간 대표팀 연습에 참가하면 팀에 안 좋을 수 있다”며 배려를 해줬다. 그러나 이순철 코치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조기 합류가 결정됐다.
결국 17일 오키나와에 도착했고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오후에 바로 배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훈련 내용은 미리 통보가 됐다. 본인이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시간에는 야수들이 타격 훈련을 하는 시간이다. 이대호도 추가 배팅 시간에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대호 합류로 대표팀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