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사임당' 오윤아-최철호 "아이들 보기 부끄럽네요"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2.17 06: 42

 '사임당' 서로를 배려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어른들을 부끄럽게 했다.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민치형(최철호 분)은 영의정의 특별청탁을 받은 만석꾼 아들 대룡을 중부학당에 입교시키라고 휘음당 최씨(오윤아 역)에게 명했다. 휘음당은 사임당(이영애 분)의 아들 현룡(훗날 율곡 이이)을 어떻게든 떨어뜨리고 대룡을 입학시켜야했다.   
휘음당은 대룡을 중부학당에 입교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썼다. 가정 교사들을 불러 모아 공부를 시켰다. 그러나 아이가 명석하지 않아 합격이 어려울 듯하자 출제 문제까지 빼냈다. 하지만 의성군(송승헌 분)은 대룡이 문제를 미리 알고 왔다는 것을 눈치챘다. 

쉬는 시간에 현룡과 대룡은 어린 속내를 털어놓았다. 시험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입교를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성군이 이러면 두 사람 모두 탈락이라고 말하자 아이들은 눈물을 흘렸다. 각자 너무 합격하고 싶었지만 상대를 먼저 배려했던 것.  
현룡은 "저 아이가 합격하지 못하면 죽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라고 말했고, 대룡은 "쟤는 먹는 것보다 중부학당이 더 좋답니다. 그래서..."라며 눈물을 떨궜다.
의성군은 "둘이 같은 답을 내놓았으니 비긴 셈이구나. 둘다 합격이냐, 둘다 탈락이냐"고 말했다. 자모회 수장 휘음당에게 "그냥 둘다 탈락시킬까요?"라고 물했다. 물러서지 않을 듯한 태도를 취하자 이내 의성군은 "사전에 문제가 유출됐다"고 압박했다. 이에 휘음당과 치맛바람을 휘둘렀던 자모회는 아무말도 하지 못 하고 현룡과 대룡을 다 합격시킬 수 밖에 없었다.  
야망, 욕심을 위해서라면 부끄러움도 모른채 물불을 가리지 않고 행했던 휘음당과 민치형. 순수한 어린 현룡, 대룡의 모습과 대조적인 못난 어른들의 민낯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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