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염소의 저주’를 깬 시카고 컵스가 라우레우스 올해의 팀으로 선정됐다. 야구팀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컵스는 15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2017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스포츠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컵스가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다.
라우레우스 상은 동명의 스포츠 아카데미가 수여한다. 이 아카데미는 마이클 조던, 마크 스피츠 등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2000년,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힘을 합쳐 설립했다. 라우레우스는 라틴어로 ‘월계관’을 뜻한다.
수상 부문은 올해의 남녀 스포츠 선수 각 1명씩, 올해의 팀, 올해의 재기상 등 다양하다. gwlaks 2000년부터 올해까지 18년 동안 야구 선수나 팀이 상을 받은 건 2005년 보스턴이 유일했다. 그나마도 올해의 팀이 아닌, 올해의 스포츠 정신 부문이었다. 당시 라우레우스 아카데미는 전년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깬 보스턴의 감동 스토리를 인정하며 보스턴을 수상팀으로 결정했다.
2000년 첫 시상식에서 올해의 팀은 차지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EPL)였다. 이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호주 남자 크리켓 팀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팀이 수상한 바 있다. 라우레우스 아카데미는 축구와 크리켓, F1과 골프 등 전 종목에 걸쳐 수상을 해오며 자신들의 권위를 높였다.
한편, 2017년 올해의 남자 스포츠 선수는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육상 3관왕에 오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차지였다. 여자 스포츠 선수는 리우 올림픽 기계체조 4관왕 시몬 바일스(미국)가 가져갔다. 올해의 재기상은 런던 올림픽 폐막 후 은퇴했던 펠프스에게 돌아갔다. 펠프스는 현역 복귀 후 리우 올림픽에서 5관왕에 오르며 감동을 안겨줬다. /ing@osen.co.kr
[사진] 라우레우스 상.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