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드림’ 고수X설경구, 연기고수들의 한판 대결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2.15 16: 24

‘루시드 드림’은 아이를 위해 아빠가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고수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애끓는 부성애를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15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루시드 드림’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고수, 설경구, 강혜정 등의 출연배우들과 김준성 감독이 참석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자각몽’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루시드 드림’은 기존의 수사물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소재로 신선함을 높였다.

김준성 감독은 “예전부터 자각몽을 경험한 적이 있어 호기심이 있었다. 카페 같은 것도 많이 찾아 봤다. 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보면 재밌을 것 같았다”며 “루시드 드림이 생소한 소재다 보니 쉽게 이입할 수 있고 주인공의 믿음과 함께 따라갈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셉션’과의 비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대해 감독은 “‘인셉션’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인셉션’을 따라했다기 보다 ‘인셉션’이 선점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큰 비주얼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셀’이나 ‘소스코드’ 같은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들이 참고가 많이 됐다”고 밝혔다.
고수는 극중 탐사 보도 전문 기자이자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 대호 역을 맡아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또한 아들의 납치 전후를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단기간 내에 체중을 10Kg 이상 증감하는 연기 투혼을 펼쳤다.
고수는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 보면서 재밌었던 것이 루시드 드림 소재가 신선했고 꿈속 장면이 어떻게 구현이 될까 궁금했다. 대호의 절박한 감정이 잘 이어져야 했던 것이 가장 큰 숙제고 목표였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영화 ‘공공의 적’, ‘감시자들’에 이어 또 한 번의 형사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설경구는 영화에 임했던 자세에 대한 질문에 “이 역은 이전과는 다를 수 있지만 흐름대로 맡겨보자라고 생각했다. 혼자 치고나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연기를 받으려고 노력했다. 편한 듯 편하지 않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화에는 논란에 휩싸였던 박유천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유천은 극 중 ‘디스맨’이라는 역할을 맡아 중요한 인물로 활약했다. 김준성 감독은 “꿈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재미있는 인물인 ‘디스맨’ 역할이다. 루시드 드림을 설명하기 위해 그 캐릭터가 꼭 있어야 했다”며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박유천씨가 잘 소화해줬다. 잘 녹아들게 편집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선한 소재로 무장한 ‘루시드 드림’이 대작들 사이에서 2월 극장가의 복병으로 떠오를 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