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300억 대작..‘군함도·신과함께’가 몰고올 파장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15 16: 34

300억 대작이 올 여름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것도 무려 2편이나. 충무로에선 보기 힘든 대작들이 동시에 출격하는 터라 아직 여름 시장을 한창 앞둔 시기이지만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군함도’와 ‘신과 함께’가 동시에 여름 시장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힘쓰고 있다. ‘군함도’는 이미 크랭크업을 마친 뒤 티저 예고편까지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인 상황이며 ‘신과 함께’는 2부 촬영을 진행 중이다. 오는 3월말 크랭크업 예정.
‘군함도’가 여름 시장 개봉을 확정한 데 비해 ‘신과 함께’ 측은 크랭크업을 해야 개봉 시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300억, 사실상 총 제작비 400억의 ‘신과 함께’가 가장 큰 여름 시장을 놓칠 리 없다는 게 충무로 대부분의 시각이다.

실제로도 ‘신과 함께’의 롯데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여름 시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과 함께’가 여름 개봉을 확정한다면 300억 대의 대작 두 편이 동시에 여름 관객을 만나게 되는 것. 100억 짜리 대작 영화들이 요즘 심심치 않게 보이는 충무로이지만 이처럼 덩치 큰 영화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게 사실이었다.
때문에 벌써부터 영화계는 두 편의 영화가 거둘 성적과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함도’는 예고편 공개와 함께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일본 언론이 ‘군함도’는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다는 비판을 하자 국내에서 덩달아 ‘군함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놀라운 건 ‘군함도’의 개봉 시기가 여름이라는 점이다. 아직 봄기운도 오지 않은 2월 중순이지만 충무로의 관심은 ‘군함도’에 모두 쏠려 있다.
‘군함도’의 높은 관심은 자연스레 경쟁작으로 예상되는 ‘신과 함께’에도 쏠리고 있다. ‘신과 함께’는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1부와 2부로 나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배우 하정우와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캐스팅 된 화려한 라인업은 ‘신과 함께’를 기대케 하는 대목. 게다가 400억 원에 육박하는 총 제작비는 ‘신과 함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 대작이 여름 시장을 타깃으로 잡으면서 덩달아 여름 시장 전체 라인업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는 상황. 4대 배급사 중 하나인 NEW는 여름 시장을 목표로 한 작품을 따로 마련해놓고 있지 않으며 쇼박스는 영화 ‘택시 운전사’를 여름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워낙 대작이 버티고 있는 터라 여름 시장이 가까워 올수록 개봉일과 관련한 눈치싸움이 일어날 전망. 이 눈치싸움 끝에 여름 시장의 윤곽이 어떻게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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