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수위가 너무해?”..‘보이스’, 그럼에도 보는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15 16: 30

‘보이스’, 리얼한 시체분장과 잔혹한 범죄장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너무하다”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그럼에도 보는 이유가 있다.
OCN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소리 추격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다루고 있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보이스’는 이미 3회에서 시청률 5%를 넘겼다. 평균 5.7%(닐슨코리아,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를 기록했고 지난주 다시 5%를 돌파했다.

사실 ‘보이스’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잔인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범죄 장면을 잔혹하게 그리고 있고, 시체 분장도 실제라는 착각이 들 만큼 리얼하다. 때문에 ‘보이스’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심의대상으로 상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보이스’가 시청률 5%대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있다. 실제 범죄사건을 모티브로 한 리얼 스릴러이기 때문.
15일 열린 ‘보이스’ 기자간담회에서 김홍선 감독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연출했다. 실제 범죄 상황에 닥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표를 갖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
김홍선 감독은 “상황 속에서 표현할 수 있는 걸 최대로 표현해야 작품이 끝나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끝날 때까지 지켜 봐 달라. 강력범죄를 벌인 이들을 어떻게 처벌할지, 사이다가 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보이스’는 범죄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이 되고자 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홍선 감독은 “실제로 주변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모티브로 제작한 만큼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희생되신 분들의 이야기를 가깝고 리얼하게 표현해 보고자 했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포인트 같다”고 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은 물론 범죄의 피해자들과 유가족들까지 품은 ‘보이스’. 심야에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들이 등장해도 시청자들이 이리도 열광하는 건 그 때문이 아닐까. /kangsj@osen.co.kr
[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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