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보우덴, "커리어 첫 우승-노히트노런, 소중한 순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15 14: 13

마이클 보우덴(31, 두산 베어스)에게 지난 해는 많은 의미가 있는 해다. 두산 입단 첫 해 탈삼진 1위와 노히트노런 등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기록을 남긴 것은 물론 두산의 통합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 등판했던 보우덴은 7.2이닝 동안 11개의 삼진과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전보를 전하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다음은 새로운 2017년을 준비하고 있는 보우덴과 일문일답.
▲ KBO 첫 시즌 만에 18승, 탈삼진왕, 노히트노런, 통합 우승 등 많은 것을 이루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한 순간을 꼽자면?

- 지난해 나의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그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시리즈 같이 큰 무대를 기다려 왔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던졌던 기억이 난다.(2016.11.1 한국시리즈 3차전-마산 NC전, 7.2이닝 11K 무실점, 선발승) 한 시즌 동안 함께 고생한 동료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리고 노히트노런 게임도 꼽고 싶다. 역시 프로에 와서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 날의 기분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보우덴 노히트노런 경기: 2016.6.30 잠실 NC전) 
 
▲ 지난 시즌 상대한 타자 중 인상 깊었던 선수를 꼽자면?
- 한화의 김태균과 삼성의 최형우, 그리고 KIA 브렛필이 인상적이었다. 모두들 좋은 타자여서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그 중에서 특히 한화 김태균을 상대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타자가 치기 어려운 바깥쪽 코스로 잘 들어간 공이었는데 김태균이 그걸 밀어서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더라. 정말 훌륭한 타자라고 생각했다. 
 
▲ 지난 시즌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과 함께 ‘판타스틱4’라고 불리었는데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 일단 그런 별명을 얻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그만큼 잘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재밌기도 했다. 지난해 두산의 선발 4명은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는 새로운 시즌이다. 나를 포함한 4명의 투수들 모두 건강하게 잘 준비해서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을 되풀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KBO리그를 통해 프로선수로서 더 향상된 점이 있다면?
-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경기를 치를 때 마다 항상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리그(KBO)에 왔기 때문에 리그의 성향 이라던지 문화 같은 것들을 더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좋은 코치들과 선수들을 만났고, 직접 경기에 나서면서 많은 부분들을 배웠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면에서 스스로 발전했던 것 같다.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올해도 매 순간 배운다는 마음으로 나 스스로를 발전시킬 것이다.
 
▲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나의 대답은 항상 같다. 개인적인 성적 보다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발로 등판하는 날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이번 캠프에서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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