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 첫 연습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오간도는 1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를 기록했다. 그 외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총 투구수 35개 중 스트라이크는 17개였다.
오간도는 2이닝 투구를 마친 후 “도미니카 리그에서 공을 던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던졌다”라면서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직구를 낮게만 던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제구도 안정된 모습이었다. 오간도는 “항상 제구를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라고 답했다.
컷 패스트볼에 대해선 “몇 개 던지고 테스트해보려고 했다”라고 했다. 적게 던진 체인지업을 두고는 “원래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 쪽 빠지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구속에도 자신이 있다. 오간도는 “첫 경기라 90% 정도였다. 천천히 올라오는 단계다. 정확히 이야기할 순 없지만 100%가 되면 더 빠른 구속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호흡을 맞촌 포수 조인성은 특유의 ‘앉아쏴’ 자세로 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오간도는 “조인성의 리드가 좋았다. 송구는 정말 빨랐다. 나도 메이저리그에서 슬라이드 스테입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구까지 빨랐다”며 흡족해 했다. 다음 등판에 대해선 “몸 상태, 컨디션을 봐야하겠지만 3~4일 후 쯤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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