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측 "윤균상, 30부작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로 성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15 13: 59

걸핏하면 맞고 다니고, 툭하면 눈물을 흘렸던 다 큰 사내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표정으로 동물처럼 포효했다. 긴 팔과 다리를 휘두르자 적들이 바람에 나뭇잎 떨어지듯 쓰러졌다. 윤균상표 역사 홍길동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이 어제(14일) 방송된 홍길동(윤균상 분) 액션신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날 윤균상은 긴 팔과 다리를 휘두르며 시원하면서도 묵직한 기운을 발산, 대체 불가한 액션씬으로 전설의 존재 역사(力士)를 현실로 끌어왔다. 거구의 몸으로 서늘함과 뜨거움을 동시에 뿜어내며 단박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 장면을 위해 윤균상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황매산에서 이틀 동안 촬영했다. 추운 날씨에 반복되는 촬영에도 집중력을 잃는 법이 없었다. 서늘한 눈빛으로 온몸에서 김을 뿜어내며 연기하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어지럽다”며 웃는 윤균상은 용트림하듯 힘을 발산하다 어리니(정수인 분) 앞에만 서면 한없이 다정한 오라버니가 되는 길동과 똑닮은 모습이었다.
윤균상은 “눈 때문에 너무 미끄럽다”면서도 “그래도 그림이 예쁘게 나와 좋다”며 애처럼 기뻐했고 여동생 어리니로 호흡을 맞추는 아역 정수인을 살뜰히 챙겼다.
‘역적’ 관계자는 “혹한에서도 프로의식을 발휘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도 현장에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는 윤균상의 모습을 보니 30부작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로 벌써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제나 열정으로 임하는 윤균상이 만들어갈 홍길동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어제(14일) 방송 말미, 길동과 어리니는 적들에게 쫓겨 절벽에서 떨어져 물에 빠졌다. 칼에 찔리고 화살을 맞은 상태로 물에 빠진 길동의 앞날은 20일(월) 밤 10시 MBC ‘역적’에서 펼쳐진다. /parkjy@osen.co.kr
[사진]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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