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2月도 쌍끌이 어게인? '조작된 도시X재심'에 바통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15 13: 30

 극장가 성수기 중 하나인 설대목에는 한국 영화의 쌍끌이 선전이 돋보였다.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에서 ‘공조’(감독 김성훈)로 이어진 흥행이 바로 그것. 2월에도 쌍끌이 흥행이 이어질 전망이라 극장가에 관심이 다시금 쏠린다. ‘조작된 도시’에 이어 ‘재심’이 개봉 첫 날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공조’와 ‘더 킹’은 같은 날 개봉해 함께 흥행의 달콤함을 맛본 좋은 예다. 이처럼 완전히 맞붙게 될 경우 경쟁 구도가 잡히면서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만, 누가 승기를 잡을 것인가에 대한 호기심이 극장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먼저 승기를 잡은 ‘더 킹’에게도, 이어 역전한 ‘공조’에게도 ‘윈윈’이었다.
설대목이 지나면 극장가는 다시 잠잠해진다. 게다가 ‘공조’와 ‘더 킹’이 보여준 밀고 당기는 치열한 레이스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관심이 시들해질 무렵 ‘조작된 도시’와 ‘재심’이 불을 지피고 있는 모양새.

먼저 나선 건 ‘조작된 도시’다. 이 작품은 배우 지창욱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9일 개봉해 14일까지 연속 6일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배우 정우와 강하늘이 만난 ‘재심’이 오늘(15일) 출격했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작품. 실화에 대한 궁금증이 영화에까지 이어지면서 개봉 첫날 실시간 예매율은 1위(영진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조작된 도시’의 기세도 여전히 뜨거워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것도 주목할 점. 좁은 격차로 예매율 2위에 오르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예매율이 곧 동원관객수를 그대로 예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흥미진진하다. 2월에도 여전히 충무로는 뜨겁다. / besodam@osen.co.kr
[사진] '조작된 도시', '재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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