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가격공개, '가성비 갑' 이번엔 제 구실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2.15 12: 19

[OSEN=이인환 인턴기자] 올 3월 출시 예정인 AMD 라이젠(Ryzen)의 가격이 공개 됐다.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AMD 라이젠이 CPU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외국 IT 전문 사이트 구루3D(guru3D)는 AMD 라이젠의 미국 내 가격에 이어 중국, 유럽 가격을 보도했다. 중국, 유럽 인터넷 쇼핑몰에서 AMD 라이젠 발매 전 예약주문을 받으면서 가격이 공개된 것이다.
정식으로 공개된 미국 가격은 AMD: 라이젠 7 1700이 319달러(원화 약 36만 원)이고 AMD: 라이젠 7 1700X가 389달러(원화 약 45만 원)다. 최고급 라인인 AMD: 라이젠 7 1800X는 499달러(원화 약 57만 원)로 나왔다.

라이젠 7 1700의 경우 중국에서는 2599위안(원화 약 43만 원), 유럽연합에서는 386유로(원화 약 46만원)로 주문받고 있다. 라이젠 7 1700X는 중국 3199위안(원화 약 53만 원) 유럽에서는 471유로(원화 약 56만 원), 라이젠 7 1800X는 중국 4399위안(원화 약 73만 원), 유럽 604유로(원화 약 73만 원)다. 우리나라에서 AMD 라이젠은 유럽, 중국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AMD 라이젠은 AMD의 차세대 아키텍처인 젠(Zen)을 기반으로 한 CPU로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i7 CPU의 4코어/8스레드 보다 많은 8코어/16스레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다양한 온라인 사이트들은 자체 벤치 테스트를 통해 AMD 라이젠이 작년 12월 출시된 인텔 i7-6900k와 비슷한 성능을 낸다고 보도하고 있다. i7-6900K는 미국에서 1099달러(원화 약 126만 원) 선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공개된 정보 그대로 나온다면 AMD 라이젠은 인텔의 I7라인에 비해 가성비 우위를 가지게 된다.
라이젠이 현재 공개된 정보대로 나온다면 현재의 CPU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인텔은 주력 CPU i3의 2코어/4스레드와 i5, i7의 4코어/8스레드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인텔의 태도는 사용자들에게 샌디브리지 이후 기술 발전 없이 소켓과 이름만 바꿔서 판매한다고 비판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AMD CPU에 매겨져 있는 신뢰성이다. 이전에도 AMD의 CPU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들은 루머 단계에서는 기대가 컸지만 실사용에 들어가면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컴퓨터 커뮤니티에서 AMD 제품들을 조롱조로 '암레발(AMD+설레발)' 이라고 부를 정도다. AMD 라이젠이 '회심의 역작'일지 아니면 또 다른 '암레발'에 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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