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하숙집딸들' PD "시청률? 만족하지만 더 노력해야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15 10: 53

'하숙집 딸들'이 첫 방송에서 합격점을 따냈다. 시청률 5.4%(전국, 닐슨)을 기록하며 앞서 방송됐던 '살림하는 남자들'의 마지막회보다 높은 성적을 나타낸 것. 
지난 14일 베일을 벗은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은 다섯 여배우의 꿀케미는 물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화끈한 입담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하숙집 딸들'의 연출을 맡은 정희섭 PD는 "화요일 심야 시간대는 KBS가 워낙 고전하던 시간대임을 감안했을 때 만족스럽지만,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특히 녹화는 특별히 멤버 이다해의 집에서 진행됐는데,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집과 머리카락 한 올도 용납하지 못하는 '최강 살림꾼' 이다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PD는 "원래는 상견례는 식당에서 하려고 했는데 이다해 씨 제외하고 다들 모르는 사이라서 편한 분위기를 위해 집에서 촬영을 해보자 했다. 이미숙 씨 집도 얘기를 했었는데 최근 방송에 나오기도 했고 촬영하기에 집구조가 여의치 않더라. 그때 이다해 씨 섭외할 때 집에 갔던 게 생각이 나서 촬영하게 됐다. 집이 넓고 좋기도 하고 공간이 재밌는 집이더라. 또 이다해 씨가 그 집에서 손님들이 찾아와서 좋은 일이 많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자고 했더니 이다해 씨가 흔쾌히 하자고 했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하숙집 딸들'은 아직 예능과 카메라가 서툰 여배우들을 배려하기 위해 현장에 스태프가 없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촬영하다보면 분명 PD가 나서야할 때도 있을 것. 이에 정PD는 "예능 초보이다 보니까 다들 게임할 때 당황스러워하더라"라며 "'왜 해야 되냐', '안하면 안 되냐'라고 질문하니까 게임하는 데 30분씩 걸린다. 아무래도 배우들은 명분이 없으면 안 하니까. 그런 거 설득하려면 너무 오래 걸려서 카메라 옆에서 부탁한다는 표정, 빨리하자는 표정 짓고 있는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소개를 마친 '하숙집 딸들'은 다음 주부터 매회 게스트가 본격 등장한다. 그 첫번째 주인공이 바로 배우 박중훈. 이날 방송 말미에서 살짝 공개된 박중훈과 다섯 여배우들의 케미 역시 눈길을 끌었다. 
정PD 역시 "박중훈 씨가 우리 출연자 입장에서도 워낙 존경하는 대선배니까 좀 신기해하는 것 같더라"라며 "박중훈씨랑 딸들 네 명만 묶어서 촬영할 때도 있었는데 박중훈 씨가 갑자기 네 명의 여자를 거느린 남자가 돼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앞서 말했듯이 화요일 심야는 KBS가 유독 고전하던 시간대인만큼 '하숙집 딸들'이 짊어진 부담감도 남다르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이 다음주부터 정상 방송되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예정.
이에 정PD는 "부업이 예능인인 출연자들이 아니고 배우들이 예능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까 다들 신인처럼 신선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 다들 열심히 하고 실제로도 재밌게 하고 있으니까 그런 게 차별점이 아닐까"고 포부를 밝혔다. 
과연 '하숙집 딸들'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며 화요 예능 전쟁터에서 승기를 거머쥘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하숙집 딸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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