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흥행作엔 다 있다"..이동휘, 신스틸러史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15 11: 08

 ‘신 스틸러’. 적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에게 주어지는 칭찬이다. 애초에 신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긴 바람에 ‘신’을 ‘훔쳤다’는 말에서 시작된 신조어. 충무로에는 많은 신스틸러 배우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젊은 피’ 이동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동휘는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발견한 보석 중에서도 보석이다. 그는 작품에서 동룡 역으로 출연해 맛깔 나는 연기를 선보인 바. 큰 관심사였던 덕선(혜리 분)의 남편일지도 모른다며 예상치 못하게 후보에도 오르기도 하고, 동룡을 위한 스핀오프를 청원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실 그는 충무로가 애초부터 주목하고 있던 원석이었다. 가장 시선을 끌었던 연기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4)에서 수많은 우진의 친구 상백으로 분했을 때다. 상백은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뀐다는 우진의 이야기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친구. 우진의 고백을 듣고 난 후 반응부터 그가 아름다운 여인(박신혜 분)으로 변했을 때 반응 등 색깔 있는 연기는 극의 재미를 북돋웠다.

이후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베테랑’(2015)에서 서도철(황정민 분)에게 조태오(유아인 분)를 소개시킨 윤홍렬 역을 맡았는데, 짧은 출연에도 시선을 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이를 비롯해 ‘감시자들’(2013)이나 ‘타짜-신의 손’(2014) 등등의 작품까지 뒤늦게 그에게 빠진 관객들에게 다시 보면 영화 자체를 색다르게 다가오게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기도.
최근에는 해외까지 사로잡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나 설날을 사로잡은 ‘공조’(2017)에서도 적은 분량이지만 그 이상을 해내며 관객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오늘(15일) 개봉한 ‘재심’에서도 준영(정우 분)의 친구 창환 역으로 출연해 그의 ‘신스틸러’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전망. 여기에 3월 개봉을 확정지은 ‘원라인’까지 쉬지 않고 달린다. 흥행작에는 다 있는 충무로 젊은 배우의 패기와 ‘열일’이 고마운 순간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뷰티 인사이드', '공조', '재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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