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투수 우규민(32)이 각오를 다졌다.
우규민은 지난 2006년, 2008년, 2015년에 이어 네 번째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라이온즈로 팀을 옮긴 후 첫 국가대표 선발이다. 우규민은 팀의 괌 캠프에 참가한 후 12일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왔다. 14일 첫 불펜 피칭을 마친 후 선동렬 코치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우규민은 “불펜 피칭은 지금까지 두 번 했다. 괜찮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공인구가 저와 잘 맞는 것 같다. 제구력, 움직임으로 승부하는 투수들에게는 변화가 더 생겨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규민은 삼성 이적 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스스로 “신인 때 몸무게”라고 할 정도로 살도 빠졌다. 우규민은 “야구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다 따라하진 못했지만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 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힘이 남아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괜찮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선 “항상 좋다. 최고의 선수들이 함께 하니 좋다”라고 답했다. 우규민은 “번트 수비를 하러 왔다”는 농담을 던지곤 한다. 그러면서도 “어떤 역할이든 마운드에 올라가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WBC, 올 시즌을 앞두곤 체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우규민은 “평소와 다른 건 없다. 시즌을 준비하듯이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큰 변화는 없고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긴 이닝을 소화하려고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규민은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랄 예정이다. 우규민은 “연습경기를 뛸 준비는 돼 있다. 첫 경기는 감각, 공인구 적응, 제구력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감독님이 항상 잠수함 투수들의 역할이 크다고 하신다. 기존 선배들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뒤를 이어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