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족애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역적'에서 윤균상이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다시 힘을 되찾았다. 분노에 찬 그 앞에선 바람도 피해갔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6회에서는 홍길동(윤균상 분)이 잃어버린 힘을 다시 얻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길동의 막내 여동생 어리니(정수인 분)은 잡혀갈 위기에 놓였다. 이에 홍길동의 숨겨져있던 힘이 다시 뿜어졌다. 피범벅이 되있던 그는 울분에 찬 듯 포효했고 눈빛도 시퍼렇게 변했다.
그렇게 홍길동은 역사(力士)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의 날카로운 몸짓에 아무도 당해내지 못했고 칼을 맞아도 거뜬했다. 하지만 그와중에도 여동생을 향한 마음은 애틋했다. 홍길동은 매섭게 싸우다가도 여동생을 부르며 든든한 오빠의 면모를 발휘했다.
이 같은 홍길동의 모습은 100년에 한 번 등장한다는 역사다웠다. 이전까지 나약했던 홍길동은 온데 간데 없었고 진짜 장사 홍길동만이 있었다. 갈대와 입김을 이용한 액션은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더욱 몰입감을 높였다.
이가운데 단연 돋보였던 것은 윤균상의 연기. 이미 tvN '삼시세끼'에서 '힘균상'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윤균상은 역사 홍길동이라는 캐릭터와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그야말로 제 옷을 입은 셈이다. 그의 큰 체격과 뜨거운 액션은 한데 어우러지며 인상적인 엔딩신을 만들었다.
이전 회에서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윤균상. 이날 방송 말미엔 묵직한 액션신까지 보여주면서 왜 홍길동이 그여야만 했는지 이유를 제대로 증명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MBC '역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