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역적' 갓상중vs갓이숙의 2라운드, 시청자도 숨죽였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2.15 09: 00

진정한 명품연기가 맞붙었다. '역적'에서 김상중과 서이숙이 다시 마주하게 된 것. 두 사람은 시청자를 흡입하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6회에서는 12년 전 아모개(김상중 분)의 주인댁이었던 참봉부인(서이숙 분)이 다시 나타나 아모개와 만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재등장한 참봉부인은 예전과 달리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는 당당하게 다니는 아모개를 보고는 치를 떨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충원군 이정(김정태)을 찾아가 "제 잃어버린 종, 아모개를 찾아달라"며 "아모개 그 자가 아직도 사람처럼 웃고 있습니까. 살려둬선 안되지요. 아모개 놈과 그 놈의 핏줄까지 말라 죽여야지요"라고 호소했다.

아모개를 이미 괘씸하게 여겼던 충원군도 여종의 죽음을 그에게 덮어씌우려했다. 하지만 아모개는 순순히 넘어가지 않았고 그때 참봉부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참봉부인은 원한 어린 눈빛으로 아모개를 노려봤고 아모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아모개는 충원군과 참봉부인의 계략으로 감옥에 꼼짝없이 갇히게 됐고 그의 얼굴은 피범벅이 됐다. 조참봉 부인은 아모개에 "조선은 노비가 주인을 죽일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런데 넌 주인을 죽였다"라며 "널 죽이고 네 자식들 죽여 나라를 지킬 거다. 내가 조선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충이다"라고 분노했다. 아모개는 그저 아무 말 없이 참봉부인을 바라봤고 손가락만 움직였다.
이 같은 아모개와 조참봉 부인의 재회는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상중과 서이숙은 서로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뽐내며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쳐냈다. 김상중은 애처로운 눈빛 하나만으로 자신의 처지를 표현해내는가하면 서이숙은 그동안의 쌓아둔 한을 차가운 표정으로 담아냈다. 이가운데 다시 역사로 태어난 홍길동이 위기에 빠진 아모개를 구해낼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인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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