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七顚八起)의 각오로 임하는 '스나이퍼' 윤태승(27, 팀루츠)이 또다시 TFC 무대를 밟는다.
주최측은 "윤태승은 3월 18일 서울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리는 'TFC 14'에 출전해 일본 딥(DEEP)에서 주로 활동한 타카하시 켄지로(30, 일본)와 페더급 경기를 벌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둘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우혁-최승필을 꺾고 2연승 중이던 윤태승은 지난해 9월 'TFC 12'에서 송두리와 싸울 예정이었으나 송두리의 부상으로 길영복의 맞은편에 섰다. 상대 분석기간이 부족했던 그는 길영복에게 3라운드 파운딩 TKO패했다.
이후 심기일전한 그는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의 정신으로 11월 'TFC 13'에서 정한국과 맞붙었지만 정한국의 거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판정패했다.
프로 전 경기를 TFC에서 치른 윤태승은 노력형 무사수행 파이터다. 중국 무예 중 하나인 팔괘장까지 습득해 힘의 원리 및 이동 방법 등을 익혔다. 연패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전 영역을 철저히 보완해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의 제자인 타카하시는 3연패 중이다. 7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그는 딥에서 2015년 前 딥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요코타 카즈노리에게 판정패, 2016년 오하라 주리에게 사커킥에 의한 2연속 반칙패 했다.
윤태승-타카하시戰의 성격은 분명하다. 이번 경기는 패자 부활전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외나무다리 대결로, 정상에 도전하는 두 선수에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패배와 승리를 반복하며 조금은 불안한 행보를 걷고 있기에 안정권에 들어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TFC 14'의 메인이벤트는 최승우-김재웅의 페더급 타이틀전, 코메인이벤트는 최우혁-오호택의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이다. 이밖에도 서예담-서지연의 여성부 경기, 임병희-나카무라 요시후미의 한·일전, 황영진-김동규의 2차전 등이 펼쳐진다.
T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은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