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죄송합니다".
니혼햄의 주축투수이자 주축타자 오타니 쇼헤이가(23)가 두 번이나 WBC 불참을 사죄했다. 오타니는 지난 2월초 애리조나 캠프에서 발목부상을 이유로 WBC 불참을 전격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오타니의 불참으로 인해 일본 대표팀의 전력은 약화됐고 대회 흥행까지 빨간불을 켰다.
오타니는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으로 이동해 재활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고쿠히 히로키 WBC 일본대표팀 감독이 구장을 방문했다. 오타니는 고쿠보 감독에게 찾아가 "참가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거듭 사과 했다. 이미 애리조나 캠프에서 전화 사죄에 이어 또 다시 적접 미안함을 전한 것이다.
일본 언론들이 전한 오타니의 현재 몸상태는 전력으로 뛰기 힘들다는 것이다. 물론 투수로서 불펜투구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타격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는 18일부터 야외에서 프리배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타니는 이날 나고의 실내훈련장에서 타격훈련을 했다. 55개를 쳤는데 절반 이상이 상당히 강한 타구를 날렸다. 오타니는"야외 타격 준비가 되면서 조금씩 강도도 좋아지고 있다. 실전에서 투수의 공을 쳐야한다"고 말했다. 구리야마 감독도 "강하게 타격 후에 몸 상태가 중요하다. 일단 (안좋게) 되돌아가지는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