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픽] 중원이 강점? PSG에 완전히 털린 바르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15 06: 36

털렸다. 과장이 아니다. 오랜 시간 강점이 중원으로 평가 받았던 바르셀로나(스페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에게 완전히 밀렸다.
'바르셀로나의 강점은 중원이다'는 말이 옛말이 됐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바르셀로나와 PSG의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만 높았을 뿐 중원의 실질적인 지배는 PSG의 몫이었다.
내용과 결과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PSG는 4-0으로 승전보를 전했다. PSG의 안방에서 열린 경기라고 하지만 4-0의 결과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PSG는 내용과 결과 모두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며 8강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은 2006-2007 시즌이다. 지난 9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강세를 보였다. 뛰어난 자원이 빽빽하게 배치된 중원은 바르셀로나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PSG를 상대로는 효율적인 지배를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큰 차이는 활동량이다. PSG의 선수들은 총 활동량에서 바르셀로나보다 8km 이상을 더 뛰었다. UEFA에 따르면 PSG는 총 112.1km를 뛰었고, 바르셀로나는 104km를 뛰었다. 바르셀로나가 점유율에서는 14%가 높았지만 활동량에서 밀려 무의미한 기록이 됐다.
활돌량의 차이는 실질적인 공격 기회의 차이로 이어졌다. 중원에서의 왕성한 활동량에 밀린 바르셀로나는 전방 공격진에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지 못했다. 당연히 위협적인 슈팅도 적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 특급 공격수들은 고개만 숙일 뿐이었다.
그러나 PSG는 달랐다. 활동량이 많은 만큼 역습이 많았다. 바르셀로나의 공격 전개를 차단한 뒤 공격에 나서는 만큼 위협적인 기회도 많았다. 바르셀로나의 슛이 6개에 그친 반면 PSG는 16개의 슛을 시도했다. 그 중 유효 슈팅은 10개나 됐다. 바르셀로나는 1개에 불과했다.
결국 공격 기회의 차이는 득점의 차이로 이어졌다. PSG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모두 놓치지 않았다. 앙헬 디 마리아가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율리안 드락슬러와 에딘손 카바니가 각각 1골씩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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