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는 것일까.
바르셀로나가 고개를 숙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원정경기에서 0-4으로 패배했다.
원정경기의 불리함이 있다고 생각해도 0-4는 생각하지 못한 결과다. 바르셀로나가 3골 차 패배를 뒤집기 위해서는 다음달 9일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기고 연장전에서 승리하거나, 5골 차 승리해야 한다. 쉽지 않다.
내용과 결과 모두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싸움에서만 앞섰을 뿐 모든 면에서 PSG에 밀렸다. 중원 장악 싸움에서 PSG에 크게 밀린 바르셀로나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내내 PSG의 공세에 밀려 흔들리기만 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는 중원에서 패스를 받지 못해 슈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전반전 슈팅이 2개에 그쳤고, 후반전에도 슈팅이 추가될 줄 몰랐다. 이런 모습이 2차전 홈경기에서 이어진다면 바르셀로나의 16강 탈락은 현실이 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오르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한 최근 시즌은 10년 전인 2006-2007 시즌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리버풀과 16강전 1차전에서 1-2로 패배한 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 때문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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