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리얼극장' 故김성재 가족, 이젠 행복해지세요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02.15 06: 42

고 김성재의 가족들이 힘겨운 행복찾기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성재의 죽음 이후 연이은 불행으로 사이가 틀어진 어머니와 둘째 아들 김성욱. 두 사람은 필리핀을 함께 여행하며 그 동안 쌓인 갈등이 터졌고, 결국 속마음을 드러내며 화해의 순간을 맞았다.
14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행복'에서는 그룹 듀스 출신 고 김성재의 가족 이야기가 담겼다. 김성재가 죽은 이후 어머니는 아직도 그의 생전 영상을 보며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둘째 아들 김성욱은 "어머니가 마음 속에 방을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형과 함께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형을 잊지 못하는 어머니를 안타까워했다.

김성욱은 김성재가 죽은 후 형 뒤를 이어 가수로 데뷔했지만 실패했고, 배우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에 화재로 인한 화상으로 배우도 그만뒀다. 이후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 아내를 만나 마음을 잡았지만, 아내는 결혼 7년 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성욱은 "어머니가 항상 형과 나를 비교하신다. 형은 죽은 사람이라 좋은 것만 기억하신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형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하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날 모자는 필리핀을 여행하며 갈등을 폭발시켰다. 성욱은 "형을 그만 보내라. 형을 그렇게 잡고 살면 엄마만 힘들다"고 비난했고, 어머니는 "왜 자꾸 나보고 형과 함께 사냐고 하냐"며 상한 심정을 드러냈다.
결국 엄마는 "형과 네가 안되는 게 다 내 탓인 것 같다"고 하며 눈물을 보였다, 성욱은 "이렇게 감정을 드러내라. 엄마는 너무 참는다"고 같이 울었다. 엄마는 "너희들 앞에서 연약한 모습 드러내기 싫었다"고 속마음을 말했고, 두 사람은 처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날 김성재의 죽음 이후 화해하지 못하고 겉돌았던 모자가 조금은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남은 자들의 힘겨운 행복찾기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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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얼극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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