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하숙집딸들', 5인5색 캐릭터 제대로 잡았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2.15 06: 40

 이미숙은 호탕했고 이다해는 깔끔했다. 박시연은 잘 먹었고 장신영은 솔직했다. 막내 윤소이는 과감했다. 예능 초보들이 모였지만 확실한 캐릭터 설정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하였다.
지난 14일 오후 처음 방송된 KBS 2TV '하숙집 딸들 ‘에서는 첫 녹화를 앞두고 이다해의 집에서 모인 출연자 7명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최초로 공개된 이다해의 집은 깔끔 그 자체였다.
엄마이자 최고의 선배 이미숙은 역시나 대범했다. 걱정도 많고 잔소리도 많았지만,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 아이디어도 활발하게 내놓고 솔선수범했다. 사랑과 정이 넘치는 모습으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큰 딸인 박시연은 말이 없는 대신 액션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박시연은 말 보다는 쉴 새 없이 먹거나 한 발짝 늦게 알아듣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외모와 반대되는 매력이 돋보였다. 거기에 더해 정말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순수한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지금까지 알던 박시연과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둘째 딸인 신영은 솔직했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과 11살인 아들을 혼자서 키우고 있다는 사실까지 모두 공개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이미숙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특히나 아름다운 동안 외모와 몸매는 11살 아들을 둔 엄마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이다해는 정리에 집착했다. 손님들이 가져온 선물은 물론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하나도 꼼꼼하게 치웠다. 하숙집에 입주할 때는 베갯잇과 이불까지 직접 준비하면서 남다른 깔끔함을 보여줬다.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답게 집안도 정말 깔끔하고 멋졌다. 노홍철과 서장훈의 뒤를 이어 결벽증 스타의 탄생이었다.
막내인 윤소이는 과감했다. 벌칙인 빨간내복을 입고 반바지를 벗겠다고 외치고, 빨간 내복을 입은 채로 명동에 가서 사진 인증샷을 찍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짐승 소리를 내면서 호탕하게 웃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발랄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5명의 배우 모두 예능 출연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합류한 만큼 최선을 다했다. 물론 말도 많고 요구 조건도 많고 질문도 많지만 그런 일상적이고 솔직한 모습들 하나하나가 흥미진진했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매력에 흠뻑 빠진 첫 방송이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하숙집 딸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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