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극장' 故김성재 가족, 남은 자들의 행복찾기[종합]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02.14 23: 31

22년전 목숨을 잃은 고 김성재의 가족 모습이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 행복'에서는 그룹 듀스 출신 고 김성재 가족들이 슬픔을 안고 사는 모습이 담겼다.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의 곁을 떠난지 22년이 됐지만, 아직도 아들의 생전 영상을 보며 그리워했다.
동생 김성욱은 "엄마가 방을 하나 만들어 놓고 그 방에서 형과 함께 사는 것 같다"고 했다. 어머니는 "그날 첫 솔로 무대를 끝내고 성공이라고 전화왔다. 좀 있다 온다고 해놓고 안왔다. 죽음은 미궁이고 왜 우리 아들이 사라졌나 싶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첫째 아들의 죽음 이후 둘째 아들과 갈등이 깊어졌다. 둘째 아들은 어머니가 형을 보내지 못하고 마음 속에 담으며 항상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동생은 "죽은 사람은 좋은 추억만 남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잘해도 형만큼 할 수 없다"고 속상했다.
둘째는 어머니에게 "형을 그만 보내주라"고 채근하고, 어머니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 결국 두 사람은 갈등을 폭발시켰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속마음을 밝혔다.
어머니는 아들들의 불행이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던 것. 둘째 아들 역시 형 뒤를 이어 가수로 데뷔했지만 실패했고, 배우로 자리를 잡아갈 즈음 화재로 화상을 입었다. 긴 방황 끝에 만난 아내 역시 암으로 죽음을 맞았다.
둘째는 "엄마 참지마. 엄마는 참고, 난 그런 엄마 보면서 슬프고...엄마 울어"라고 했고, 어머니는 "약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하며 오열했다. 그때 비가 내렸고, 둘째는 "형도 울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속마음을 밝히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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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얼극장 행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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