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최익래 인턴기자] "감독관이 투입을 막았으면 강민웅 투입은 없었다."
한국전력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중반, 강민웅의 '민소매 유니폼 해프닝'이 터져나오며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줬다. 뼈아픈 실책은 경기 막판 뒷심 부족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만난 신영철 감독 역시 이 해프닝을 설명하기 바빴다. 신 감독은 "유니폼 준비를 제대로 못한 우리 잘못이다. 경기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문의를 했다.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강민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선수의 투입은 감독관 지시가 있어야 한다. 직접 가서 유니폼 보여줬고 유니폼 보여줬고 들어가라는 지시를 했기 때문에 투입시킨 것이다"라며 "만약 감독관이 투입을 막았다면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경기는 감독관이 지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신영철 감독은 "감독인 내 책임이다. 모든 일은 기본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다. 선수들이 알아서 해왔던 부분이라 믿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며 자책했다.
신 감독은 해프닝의 장본인 강민웅 대해서도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강)민웅이가 의기소침해져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 않나. 위로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