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블랭크 투입' SK텔레콤, 접전 끝에 롱주 꺾고 공동 선두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2.14 22: 41

SK텔레콤의 위기 관리 시스템이 발동했다. '피넛' 한왕호 대신 승부수로 투입된 '블랭크' 강선구의 활약에 힘입어 SK텔레콤이 롱주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했다. 시즌 6승째를 올린 SK텔레콤은 MVP에 패한 KT와 함께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SK텔레콤은 1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롱주와 1라운드 경기서 1세트를 패했지만 2, 3세트 반격에 성공하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교체 투입된 강선구가 카직스로 제몫을 해냈고, '후니' 허승훈이 카밀로 2세트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짜릿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시즌 6승(1패)째로 KT와 공동선두가 됐다. 롱주는 시즌 3패(4승)째를 당하면서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SK텔레콤이 우세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1세트는 롱주가 먼저 웃었다. 롱주 팀플레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봇듀오 '프릴라'가 SK텔레콤 봇듀오 '뱅' '울프'와 킬을 주고받으면서 접전을 예고한 롱주는 중후반 대치전 구도에서 진종인 모드를 제대로 가동한 '프레이' 김종인의 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종인은 커튼 콜로 SK텔레콤에 묵직한 스턴과 데미지를 선사하면서 대승을 유도했다.
SK텔레콤이 가까스로 한 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롱주의 압박은 멈추지 않았다. 롱주는 두 번째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두르고서 그대로 SK텔레콤의 넥서스를 격파했다.
2세트부터 SK텔레콤의 반격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은 한왕호를 내리고 '블랭크' 강선구가 투입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여기다가 OP '카밀'을 잡은 허승훈이 한 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허승훈은 카밀의 기동성을 십분 발휘해서 상대 딜러들을 궁극기 안에 가둬두면서 반격의 주역이 됐다.
1대 1로 맞선 3세트는 정글러의 두뇌싸움부터 시작해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양측의 정글러가 탑과 봇을 각각 집중적으로 견제한 상황서 첫 전투의 승자는 SK텔레콤이었다. 18븐 합류전 구도에서 허승훈이 기막히게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깔면서 사정권으로 롱주의 챔피언들을 몰아넣고 '플라이' 송용준이 궁극기도 써보지도 못한 채 그대로 녹아버렸다.
첫 한 타의 여파는 두 번째 전투에서도 이어졌다. SK텔레콤은 4분 뒤 22분 경 벌어진 한 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킬 스코어를 9-4로 벌렸다. 바론 버프를 취한 뒤 롱주의 중앙 내각 타워까지 파괴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공세의 박차를 가한 SK텔레콤은 봇 억제기를 깨면서 글로벌골드 격차 1만 3000까지 벌렸다.
SK텔레콤은 28분 롱주의 3 억제기를 모두 공략한 뒤 바론을 전리품으로 거뒀다. 롱주가 쌍둥이 타워를 의지해 최후의 저항을 펼쳤지만 SK텔레콤은 30분 모두 정리하면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MVP와 KT의 경기에서는 MVP가 2-0 으로 승리하면서 KT의 7연승을 저지했다. MVP는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4승(3패)째를 올리면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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