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에 고전한 벤슨, 힙겹게 24G 연속 더블-더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14 20: 43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작성 중인 로드 벤슨(33, 원주 동부)이 안양 KGC의 수비에 애를 먹었다.
벤슨의 역사 써내려가기가 14일에도 이어졌다. 벤슨은 1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KGC와 원정경기에서 12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 작성에 성공하며 2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10일 KGC전(11득점 12리바운드)을 시작으로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한 벤슨은 지난 12일 서울 SK전에서 21득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작성했다.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은 KBL 역사상 최다 연속 기록이었다. 벤슨의 활약에 KBL은 2000-2001 시즌 재키 존스가 기록한 최다 연속 더블-더블 기록(22경기)을 16년 만에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벤슨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벤슨이 더블-더블을 추가할 때마다 KBL의 역사는 계속 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벤슨의 KBL 역사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KGC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벤슨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KGC의 수비는 초반부터 타이트했다. 벤슨은 애를 먹는 모습이 역력했다. 선발로 경기에 나선 벤슨은 1쿼터에만 턴오버 4개를 저질렀다. 4분 53초를 뛰고도 2득점에 그쳤다. 벤슨의 부진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벤슨은 2쿼터에 10분을 뛰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전까지 리바운드 외에는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벤슨은 3쿼터에만 10득점에 성공했다. 높이 싸움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벤슨은 공격 리바운드만 4개를 따내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3쿼터에서의 활약으로 벤슨은 12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게 됐다. 그러나 벤슨은 미소를 짓지 못했다. 동부는 초반 기싸움에서 밀린 이후 KGC를 추격하지 못했다. 벤슨의 활약이 조금만 더 일찍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