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재심·그래가족’, 실화의 힘VS가족의 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15 06: 30

실화의 힘이 강할까, 아니면 가족의 힘이 강할까
실화를 영화화 한 영화 ‘재심’과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래, 가족’이 15일 동시에 관객들을 만나러 출격한다.
두 영화의 매력 포인트가 명확한 만큼, 어떤 영화가 승기를 잡을지 그리고 박스오피스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정우X강하늘 ‘재심’..실화의 울림
줄거리: 대한민국을 뒤흔든 택시기사 살인사건 발생하고 유일한 목격자였던 10대 소년 현우(강하늘 분)는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한편, 돈도 빽도 없이 빚만 쌓인 벼랑 끝 변호사 준영(정우 분)은 거대 로펌 대표의 환심을 사기 위한 무료 변론 봉사 중 현우의 사건을 알게 되고 명예와 유명세를 얻기에 좋은 기회라는 본능적 직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현우를 만난 준영은 다시 한 번 정의감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현우는 준영의 도움으로 다시 한 번 세상을 믿어볼 희망을 찾게 된다.
시놉시스에서부터 알 수 있듯 ‘재심’은 실제 있었던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대중에게는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사건이다.
실화 영화는 실화가 주는 특유의 울림이 있다는 게 장점. ‘재심’ 역시 억울하게 누명을 쓴 한 남자와 이를 풀어주려 고군분투하는 또 다른 남자의 실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누명을 쓴 현우 역의 강하늘과 변호사 준영 역의 정우, 두 배우가 만들어낸 시너지 역시 상당하다. ‘인생 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 배우는 눈에 띄는 열연을 통해 ‘재심’의 완성도를 더했다.
# 이요원X정만식X이솜 ‘그래, 가족’..간만의 가족극
줄거리: 번듯한 직장이 없는 철부지 장남 성호(정만식 분), 잘난 체 해도 결국 흙수저인 둘째 수경(이요원 분), 끼도 없으면서 쓸데없이 예쁜 셋째 주미(이솜 분), 닮기는커녕 달라도 너무 다른 오 씨 남매 앞에 갑자기 나타난 막둥이 오낙(정준원 분). 징그러운 세 남매도 모자라 하루아침에 네 남매가 되어버렸다. 성호의 계략으로 낙이를 떠맡게 된 수경은 짐인 줄 알았던 낙이가 사상 최대 특종 사건의 유일한 희망임을 깨닫게 되고 낙이와 함께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을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기 시작한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그래, 가족’은 가족극을 표방한 작품. 충무로에선 오랜만에 등장하는 가족극인 셈이다.
가족극의 가장 큰 장점은 타깃층이 넓다는 것. 가족 모두가 극장 나들이에 나선 가족 관객층에게는 가족극만큼 매력적인 장르도 없다. 이것이 ‘그래, 가족’의 매력 포인트가 될 전망.
하지만 장르 특색이 뚜렷한 영화들이 흥행 추세를 보여왔던 기존 충무로 공식이 ‘그래, 가족’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뚜껑을 연 ‘그래, 가족’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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