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41점' 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1위 굳히기 돌입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14 19: 23

[OSEN=인천, 최익래 인턴기자] 치열한 경기였고 그만큼 더 달콤한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6-24, 25-20) 승리를 거뒀다. 타비 러브가 41점(공격 성공률 42.69%)로 펄펄 날았다. 신연경 역시 승부처마다 점수를 뽑아내며 7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18승 7패 승점 52점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반면 직전 경기였던 GS칼텍스전에서 4연패를 탈출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던 현대건설은 집중력 부족으로 패하며 4위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매 세트마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두 팀은 세트포인트 근처까지는 쉽게 만들어냈지만 마지막 쐐기를 박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근소한 리드로 주도해 24-21 세트포인트 상황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마지막 한 점을 얻지 못한 채 두 점을 내리 내주며 한 점 차까지 쫓겼다. 듀스 직전의 위기에서 이재영이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힘겹게 매조지었다. 러브가 10득점(공격 성공률 39.13%)으로 세트를 주도했다.
2세트 양상도 1세트와 비슷했다. 팽팽한 승부였지만 리드는 현대건설이 가져갔다는 점이 1세트와의 차이였다. 현대건설은 세트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24-19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1세트 흥국생명이 그랬듯 마지막 한 점을 얻지 못해 24-2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에밀리가 퀵오픈으로 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리시브 성공률을 1세트 39.1%에서 2세트 60.9%까지 끌어올리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았고, 이는 2세트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3세트도 어느 한 팀의 압도적 우위로 흘러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안정을 찾은 수비에 힘입어 24-19, 세트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드라마를 썼다. 내리 5점을 뽑으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기세를 잡은 흥국생명은 26-24로 단숨에 3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2세트 승리의 이유였던 수비가 또다시 흔들리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리시브 성공률은 34.8%로 다시 떨어졌다. 특히 24-22로 앞선 상황에서 정미선이 신연경의 서브를 두 번 연속 리시브 해내지 못하며 승기를 내준 부분이 뼈아팠다.
기세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 내내 리드를 유지하며 25-20으로 승리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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