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MVP의 감이 완전히 살아났다. 강력한 우승후보 KT를 상대로 2-0 완승의 기염을 토하면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순위 역시 하위권에서 중위권인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MVP 권재환 감독은 "최대한 높은 순위서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VP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KT와 1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권재환 감독은 "너무 기쁘다. 경기장에 오기 전 '우리 한 번 2-0으로 이겨보자'는 말을 농담삼아 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해내 줄 몰랐다. 준비 시간이 짧아서 충분치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원없이 우리의 플레이를 후회없이 하자는 말을 했는데 경기가 너무 잘 풀렸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진에어전과 달리 자신감 있게 공격적인 구도로 경기를 펼쳤던 것에 대해 그는 "밴픽 부터 상대의 수를 대처했다. 카밀과 렝가를 나눠가지는 상황이 됐을 때, 우리가 가질 챔피언을 중심으로 밴픽 조합을 구성했다. 2세트 브랜드가 좋은 예다. 준비됐던 픽은 아니었지만 정종빈 선수와 함께 최선의 선택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권 감독은 "어느덧 순위가 5위가 됐는데 지금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선수들의 연습량 자체가 워낙 늘었고, 너무 열심히 한다. 지금 순위보다 더 높은 순위, 최대한 높은 자리에서 포스트시즌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