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왕’ 진종오, 올림픽 3연패 집중력 비결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15 06: 03

‘사격의 신’ 진종오(38, kt사격단)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진종오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50m 공기권총 결선서 올림픽 신기록인 193.7점을 쏘며 정상을 차지했다. 진종오는 이 종목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사격 역사상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진종오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 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양궁 2관왕’의 장혜진, ‘할 수 있다’ 신드롬의 박상영 등 쟁쟁한 후보들이 많았지만, 최고의 별은 진종오였다. 

수상소감을 묻자 진종오는 “올림픽 4회 출전에 감사드린다. 고향이 춘천이지만 본적은 평창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시길 기원한다. 내가 금메달의 기를 모아 총알을 쏴드리겠다”면서 멋진 포즈를 취했다. 
승부사 진종오는 위기 때 더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진종오는 50m 공기권총 9번째 발서 6.6점을 쏘며 6위까지 떨어졌다. 2004 아테네 올림픽 6점대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당시 진종오는 잘 쏘고도 6점대를 쏜 한 발의 실수로 은메달의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위기를 넘긴 진종오는 승승장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6점 위기상황에 대해 진종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포기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평소에 멘탈트레이닝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사격은 정적인 운동이다. 한 번의 치명적 실수가 탈락으로 직결된다. 상대의 점수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진종오가 마음을 다스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평소에 훈련이 없으면 낚시를 좋아한다. 낚시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사격이 정적인 운동이라 심리안정에 도움이 된다. 올림픽 전에도 낚시를 가고 싶었는데 참느라 혼났다”며 웃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진종오는 마라톤 영웅 황영조, 이봉주와 함께 성화봉송 주자로 뛴다. 진종오는 “몸을 잘 만들어서 주자로 멋지게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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