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서 3승을 수확한 장하나(25, BC카드)가 세계랭킹 1, 2위 리디아 고(20, 뉴질랜드), 에리야 주타누간(22, 태국)과 새 시즌 처음으로 마주한다.
2017시즌 LPGA투어 두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이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파73)서 개최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불참해 '김 빠진 개막전'이라는 평을 받았던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과 비교하면 출전 선수 면면이 조금은 화려해졌다.
한국 낭자 중에서는 세계랭킹 3위 전인지(23)를 비롯해 최근 메인스폰서 계약을 마친 박인비(29, KB금융그룹), 박성현(25, 하나금융그룹) 등이 빠지지만 세계 6위 장하나가 출전한다.
장하나는 지난 시즌 미국 무대에서 한국인 최다인 3승을 거두며 활약했다. '2강' 주타누간(5승)과 리디아 고(4승)의 틈바구니 속에서 세 차례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장하나는 지난 시즌 4위에 올랐던 호주 여자오픈을 올 시즌 첫 대회로 정했다. 2015년에도 7위의 호성적을 거둔 적이 있는 기분 좋은 무대다.
장하나는 지난달 초 BC카드와 메인스폰서 재계약을 체결하며 마음도 한결 가벼운 상태다. 베트남에서 구슬땀을 흘린 그는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며 골프화 끈을 조여매고 있다.
리디아 고와 주타누간도 올 시즌 처음으로 격돌한다. 둘은 지난 시즌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쳤다. 시즌 마지막 대회가 돼서야 주타누간이 웃었다.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 각종 타이틀을 휩쓸었다.
리디아 고는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스윙 코치와 캐디를 바꾼 뒤 하락세다. 7월 우승 이후 9개 대회서 침묵했다. 그는 최근 골프 클럽도 교체하며 심기일전의 자세로 새 시즌 첫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는 이들도 있다. 디펜딩 챔피언 노무라 하루(일본)를 비롯해 베테랑 캐리 웹(호주)과 신인왕 후보인 넬리 코르다(미국) 등이 정상을 조준한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