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트로트는 안 된다? 홍진영이 구축한 독보적 시장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2.14 16: 30

남녀노소 모두에게 ‘홍진영’은 반가운 존재다. 대학 축제부터 어르신들이 모이는 행사까지 섭렵이 가능한 전천후 가수. 다양한 예능 활동과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젊은 층에게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트로트라는 장르로 중년층 노년층에게도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구축한 시장은 독보적이다. 아이돌에 열광하는 젊은 층과 그들의 이름을 낯설어하는 시니어들의 접점에 홍진영이 서있다. 뿜어져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흥, 붙임성 좋은 성격 등으로 대중의 호감까지 탄탄하게 쌓아 놓은 바다.
홍진영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만 봐도 그가 소비되는 연령층이 다양하다는 것을 단박아 알아챌 수 있다. 아이돌들이 바글거리는 주말 음악방송 무대와 핫한 예능인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TV쇼 진품명품’, ‘아침마당’ 등 시청층의 연령대가 높은 프로그램에 등장한 모습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이 같은 강점은 음악적으로도 확실하게 이어지며 자신이 지키고 있는 포지션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홍진영은 지난 9일 디지털싱글 '사랑한다 안한다'를 발표하고 성공적인 컴백 신고식을 치르며 트로트퀸의 귀환을 알렸다.
이곡은 발매 후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차트강자로서 저력을 보여줬다. 더욱이 홍진영은 트로트 차트 톱5에 자신의 음악을 4곡이나 올리며 '트로트 원톱'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산다는 건', '엄지 척', '사랑의 배터리'는 발매 후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홍진영의 대표곡으로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까지 롱런 대열에 합류했다.
트로트 가수로서는 유일무이하게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으로 차트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확실히 고무적이다.
최근 출연 중인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홍진영이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새 시즌은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가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송, 문화계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로, 이들이 돌아가며 꿈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펼쳐진 왁자지껄한 에피소드들과 멤버들의 찰진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프로그램.
지난 시즌과 달라진 부분은 '걸그룹 프로젝트'가 메인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걸그룹을 만들면서 7명 멤버들의 각자 꿈을 보여주겠다는 것인데, 결국 지난 시즌을 하드캐리했던 '언니쓰'로 안정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속뜻이 숨어있다.
이 부분에서 홍진영의 활약이 기대된다. 가창력과 무대 매너는 물론 무수한 경험을 쌓아 왔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는 것. 특히 시원시원하고 활발하며 붙임성 좋은 캐릭터로 제 몫을 단단히 해내리라는 분석들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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