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일본 연습경기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4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4-8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2일 주니치전 1-18, 13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 3-6 패배에 이어 이날도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1회 4득점에도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한화는 김원석(중견수) 이창열(2루수) 김회성(3루수) 윌린 로사리오(지명타자) 이성열(좌익수) 김주현(3루수) 정현석(우익수) 조인성(포수) 최윤석(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로사리오가 첫 선발출장한 것이 특징. 선발투수는 장민재가 나섰다.
1회초 첫 공격부터 한화 방망이가 매섭게 불을 뿜었다. 2012년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인 라쿠텐 좌완 모리 유다이를 집중공략했다. 1사 후 이창열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로사리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주자를 채웠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성열이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낸 한화는 김주현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상대 수비를 틈타 김주현이 2루까지 진루, 이어진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정현석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회부터 4안타 1볼넷 4득점으로 기선제압했다.
하지만 1회말 선발 장민재가 라쿠텐 타선에 집중타를 맞았다. 모기 에이고로에게 중월 2루타, 다나카 카즈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스다 신타로에게 1루 강습 내야안타로 첫 실점했다. 아마미나이 긴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나카가와 타이시에게 초구에 좌월 만루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4-5로 역전됐다.
1회 난타전을 주고받은 뒤에는 투수전이 이어졌다. 한화는 선발 장민재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내려갔지만 3회 등판한 정재원이 5회까지 3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5회 2사 3루에서 폭투를 범하며 내준 점수가 유일한 실점.
3번쨰 투수 권용우가 6~7회 1점씩 추가로 허용한 한화는 결국 4-8로 무릎을 꿇었다. 4번 지명타자로 첫 선발출장한 로사리오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마지막 투수 이동걸도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라쿠텐은 특급 불펜 노리모토 다카히로, 마쓰이 유키가 4~5회 1이닝씩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한편 한화는 15일 기노완구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습경기를 통해 다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선발투수로 첫 선을 보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