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대학 여자농구부가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노 오리에마 감독이 지휘하는 코네티컷대학 여자농구부는 미국 코네티컷주 스토스에 위치한 홈구장 겜플 퍼빌리언에서 벌어진 미국대학농구 아메리칸 애레틱 컨퍼런스(AAC) 정규시즌 경기서 사우스 캐롤리아나대학을 66-55로 물리쳤다.
이로써 코네티컷은 미국대학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100연승을 달렸다. 종전 기록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역시 코네티컷이 세운 90연승이었다. 코네티컷은 지난 2014년 11월 17일 스탠퍼드에게 일격을 당한 뒤 3년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남자대학농구에서는 지난 71-74년에 UCLA가 세운 88연승이 최다기록이다.
올 시즌 코네티컷은 25승 무패로 전미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여자대표팀 수장이기도 한 오리에마 감독은 지난 148경기서 단 1패만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는 농구역사상 1패 시 최다승 기록이다.
경기 후 오리에마 감독은 “선수들이 대기록보다 다음 경기 상대에 집중해주길 바랐다. 사실 100연승은 큰 의미가 없다. 100연승을 계주로 따지면 이제 다음 주자로 바통을 넘겨받은 셈이다. 선수들이 연승이 끊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길 바란다. 다만 우리가 전미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영광은 선수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우승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적장이 봐도 놀랄 정도였다. 돈 스태리 사우스 캐롤리안 감독은 “그들은 우리가 실수할 때까지 기회를 엿봤고, 절대 실수하지 않았다. 40분 동안 집중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26점을 올려 수훈선수가 된 개비 윌리엄스는 “우리 흐름대로 경기를 끌고 가려고 했다. 상대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감독과 동료를 믿었다. 나머지 훈련을 했던 것이 집중력에 도움이 됐다”며 기뻐했다.
전미우승 11회에 빛나는 코네티컷대학은 여자농구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팀이다. 이들은 올해 토너먼트 5연패에 도전한다. 수 버드, 다이애나 터라시, 티나 찰스, 마야 무어, 브레아나 스튜어트 등 WNBA 올스타이자 미국대표팀 멤버들이 모두 코네티컷 출신들이다. 이들은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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