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방통위行..'수장' 김태호 PD 직접 움직일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14 15: 30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역주행 논란’으로 인해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소위원회에 참석하게 됐다. 과연 수장인 김태호 PD가 직접 움직일까.
14일 오후 방통심의위 한 관계자는 OSEN에 “‘무한도전’ 제작진이 오는 15일 열리는 소위원회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에서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달 21일 방송분에서 유재석과 박명수 그리고 정준하가 탄 차량이 일방통행 차선을 역주행하는 모습이 담긴 장면이다. 이에 ‘무한도전’은 제33조 제1항 법령에 준수를 위반한 것을 이유로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심의를 받았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열린 017년 제5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는 ‘무한도전’에 의견진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당시 방통심의위는 "과거에도 '무한도전'이 교통 법규를 준수하지 않아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특히 역주행은 매우 위험하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의견진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의견진술은 서면과 직접 참석 중 한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지만, ‘무한도전’은 제작진이 직접 참석해 의견진술을 하는 것을 선택했다. ‘무한도전’을 이끌고 있는 김태호 PD가 직접 올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물론 ‘무한도전’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사과를 한 바는 있다. 지난 달 23일 ‘무한도전’ 제작진은 해당 방송에 대해 “'너의 이름은'편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장소를 찾아가는 콘셉트의 촬영이었다. 그러다보니 당시 장소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실수로 역주행을 한 것 같다”며 “제작진이 현장 상황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불찰이 더 크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 ‘무한도전’이 직접 이를 언급한 적은 없다. 이 방송이 ‘무한도전’ 7주 결방 전 마지막 방송이었기 때문. 하지만 금주부터 방송될 ‘무한도전’ 레전드 특집 4부작의 코멘터리를 위해 녹화를 따로 진행하는 만큼, 멤버들이 이를 언급하고 직접 사과할 가능성이 크다.
‘수장’인 김태호 PD가 내일 소위원회에 직접 참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방통심의위가 재발 방지가 엄중히 필요한 사항임을 강조한 만큼 김태호 PD가 직접 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소위원회 의견진술에 참석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과연 ‘무한도전’은 이번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건강한 모습으로 시청자 곁에 돌아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방통심의위 소위원회는 오는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스틸컷.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