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기싸움·대본·스태프..'하숙집 딸들'에 없는 세가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14 15: 30

다른 예능엔 있고, '하숙집 딸들'에는 없는 세 가지가 있다. 여배우들의 기싸움과 대본, 스태프가 바로 그것. 
오늘(14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은 말 그대로 하숙집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그린 리얼 시추에이션 버라이어티 예능을 표방한다. 이미숙부터 윤소이까지, 다섯 여배우가 총출동하며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 프로그램이다. 
이들 다섯 여배우는 그동안 예능 출연이 드물었거나 한번도 출연한 적 없기 때문에 이번 '하숙집 딸들' 합류 소식에 더욱 놀라움이 향했다. 특히 여배우들하면 그저 화려하거나 까탈스러울 것 같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에, 걱정어린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 

이에 이다해가 직접 해명했다. 여배우들간의 기싸움에 대한 질문에 "우린 저급할 거다"고 말문을 연 이다해는 "다들 작품에서 한번쯤 만났던 인연이 있어서 부담 없었다"라며 "생각보다 다들 순했다. 특히 박시연과 장신영 성격이 정말 순하다"고 답한 것. 또한 영화 '여배우들'에 비하면 '저급'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이수근 역시 이다해의 의견을 거들었다. 이수근은 다섯 여배우를 '순수하다'고 말하며 "예능하는 사람들은 카메라를 생각하면서 움직이는데, 배우분들 엉덩이가 카메라를 다 가릴 정도로 순수한 모습이다. 전혀 예상 안 하고 선수처럼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 너무 재밌더라"라고 전했다. 
그 역시 여배우들과 함께라면 촬영이 지연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엄마 이미숙의 '(녹화)하자'라는 한 마디면 흩어져있던 모든 멤버들이 자동으로 모이며 빠르게 진행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숙집 딸들'에 없는 것은 비단 여배우간의 기싸움뿐만이 아니다. '하숙집 딸들' 제작진은 아직 예능이 서툰 여배우들을 배려하고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 PD와 스태프, 대본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연자들에게는 엄마와 네 딸, 고시생과 남동생이라는 롤만 주어질 뿐 최소의 일정이 적힌 대본을 제외하고 스태프 역시 촬영장인 주택의 지하실에서 이들을 관찰할 뿐이다. 그 결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여배우들의 돌발 고백이나 리얼한 행동들이 포착되며 그 어떤 예능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이처럼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을 예고한 '하숙집 딸들'은 이날 오후 11시 10분 베일을 벗는다. 과연 '하숙집 딸들'은 높은 기대만큼이나 뛰어난 결과물로 보여주며 신개념 예능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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