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태극 마크를 단 원종현(30, NC 다이노스)이 각오를 다졌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6명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원종현도 오키나와에 와서는 첫 불펜 피칭을 했다. 괌 미니 캠프에서 이미 두 번의 불펜 피칭을 한 후 세 번째였다. 원종현은 이날 40구를 던졌다.
처음 대표팀이 된 원종현은 “대표팀에 와서 재미있는 것 같다. 처음 만나는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다. 마음의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선 “강도를 서서히 올리는 시기가 됐다. 지금은 밸런스를 잘 잡아가려고 한다. 적응도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WBC 참가 선수들은 3월에 본 경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대부분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한다. 하지만 원종현은 “페이스가 그렇게 빠른 것 같지는 않다. 평소와 비슷하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원종현의 보직은 익숙한 중간 계투다. 그는 “팀이나, 여기나 중간에서 던지는 것은 비슷하다. 다만 투구수로 투수들이 빨리 바뀔 수도 있으니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태극마크의 부담감에 대해 묻자 원종현은 “잘 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부담 가질 이유가 없다. 편하게 하면 된다”고 답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