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레전드’ 후지이 메구미, ROAD FC XX에 감사의 인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14 12: 22

“ROAD FC XX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이 증가하고, 인기가 많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New Wave MMA’ ROAD FC (로드FC)의 여성부리그 ROAD FC XX (더블엑스) 런칭 소식에 사사키 신지(37, BURST)의 아내이자 일본 여성 격투 레전드 후지이 메구미(43)가 밝힌 자신의 생각이다.
후지이 메구미는 세계적인 여성 파이터다. 2004년 데뷔해 2013년 마지막 경기까지 26승 3패의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데뷔전부터 22연승을 기록하는 등 적수가 없을 정도의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였다. 2008년에는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와 대결해 승리하기도 했다.

이렇게 세계적인 실력을 갖췄음에도 후지이 메구미는 벨트와 인연이 없었다. ‘무관의 제왕’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10일 XIAOMI ROAD FC 035에서 남편인 사사키 신지가 “케이지 밖에 제 부인이 와있습니다. 제 아내는 세계적인 선수였지만, 한 번도 챔피언 벨트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제가 벨트를 가졌었다면 부인과 함께한 벨트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라는 감동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
후지이 메구미는 지난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XIAOMI ROAD FC 036 현장을 찾아다. 남편인 사사키 신지가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예선 A조 경기를 치렀기 때문. 후지이 메구미는 남편의 세컨 역할에 충실하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후지이 메구미가 활동하던 당시는 지금보다는 여성 격투기가 주목받지 못했다. 만약 후지이 메구미가 젊은 나이로 지금 활동하면 엄청난 인기를 끌 것이 분명하다. 지난 2013년 10월 5일 제시카 아길라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후지이 메구미는 은퇴했다. 현재는 남편의 훈련과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후지이 메구미는 “ROAD FC XX의 1회 대회 개최를 축하드립니다”라고 운을 뗀 뒤 “ROAD FC XX 대회가 개최됨으로써 ROAD FC XX를 목표로하는 여성선수들이 증가하고 인기가 많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여성부리그 덕분에) 여성 선수들은 자신들이 주역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화끈하게 경기할 겁니다. 지금 여성의 경기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욱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런 앞날이 기다려지고, ROAD FC XX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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