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KPGA 코리안투어가 열렸던 골프장 중 가장 길었던 코스는 어디였을까?
1958년 서울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제1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부터 지난해까지의 대회 코스를 살펴본 결과 2007년 ‘금강산 아난티 NH 농협오픈’ 이 열린 금강산 아난티골프&온천리조트(강원도 고성군 장전면)가 역대 최장 코스로 기록됐다.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서 개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본 대회는 7630야드(파72)로 세팅됐다.
특히 파6로 세팅된 12번홀의 전장은 무려 1016야드였다. 한 홀이 파6홀로 세팅된 것은 현재까지 유일무이하며 특정 홀이 1000야드를 넘는 것 또한 사상 최초였다.
60명의 선수가 참가해 컷오프 없이 진행된 본 대회에서 코스의 길이와 난이도의 영향으로 대회 기간 동안 언더파 타수를 작성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다.
18홀 최저타수는 윤형욱(37)이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4언더파 68타였다.
우승은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나흘 내내 언더파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작성한 김형태(40)가 차지했다.
그는 “대회 코스가 길었지만 경치와 공기가 좋아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옛말이 왜 탄생하게 됐는지 그때 깨달았다”라며 “12번홀 같은 경우는 길이도 길고 폭도 좁아 홀 난이도가 어려웠다. 12번홀 만큼 긴 홀에서 플레이 했던 것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길었던 코스는 ‘넵스 헤리티지 2016’ 이 펼쳐졌던 힐드로사이컨트리클럽(강원도 홍천군)의 버치, 파인코스로 전장은 7276야드였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를 개최한 적은 없지만 한국에서 가장 긴 코스는 전북 익산에 위치한 베어리버골프리조트 베어코스(파72)로 챔피언 티 기준 7777야드로 조성됐으며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가 7741야드로 뒤를 이었다.
가장 긴 홀은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정읍코스 3번홀(파7)로 길이는 블랙티 기준 무려 1098야드다. m로 환산 시 1004m여서 ‘천사홀’ 이라는 애칭이 있는 이 홀은 세계에서 가장 긴 홀로도 잘 알려져 있다./dolyng@osen.co.kr
[사진] 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