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할 때 대타로 썼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13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이틀째인 14일, 훈련 시작 전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였다. 연습경기를 위해 기노완 구장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코칭스태프를 찾아 인사를 나눴다. 김인식 감독과 짧게 이야기를 나눈 후 연습경기를 위해 구시카와 구장을 떠났다. 김인식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코치였고 김기태 감독은 주장으로 출전했었다. 선수 생활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김인식 감독은 김기태 감독을 두고 “이제는 베테랑 감독”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기태 감독이 선수로 있으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지”라면서 “이대호, 김태균, 최형우 같은 선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인식 감독은 곧바로 “김기태 감독이 있으면 결정적일 때 대타로 썼겠지”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