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후보' 이대은, “공백 기간 있어, 더 집중하고 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14 10: 3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우완 투수 이대은(28, 경찰 야구단)이 몸 상태에 대해 자신했다.
WBC 대표팀은 13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인식 감독은 계속해서 투수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몇몇 선수들의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 후보 중 한 명인 이대은은 기초 군사 훈련을 받고 와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는 “지금 몸 상태를 보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14일 구시카와 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4주 훈련을 받고 왔다. 야구 훈련은 못했다. 자기 정비 시간에 쉐도우 모션 등을 꾸준히 했다. 공은 지난 9일에 나와서 만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대은은 “어제 공을 던져봤을 때 컨디션이 괜찮았다. 투수들은 던지면 어느 정도 느낌이 오는데 굉장히 좋았다. 빨리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17~18일 쯤 불펜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대은은 지난 2015년 말 프리미어12 대표팀 발탁 이후 두 대회 연속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이대은은 “태극마크를 달면 당연히 책임감이 크다. 선배들과 하는 것도 영광이고 재미있다”라면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는 것 같다. 언제 나가도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새 환경이 낯설진 않느냐는 질문에는 “같이 야구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벌써 친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WBC 공인구는 이대은에게 낯설지 않다. 그는 “공인구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썼던 공과 비슷하다. 조금 미끄럽지만 진흙을 묻혀 사용하니 크게 문제는 없다”고 했다.
의욕도 앞서는 상황. 그러나 마냥 서두를 순 없다. 김 감독 역시 “본인이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무리하면 다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다른 선수들보다 준비 기간이 짧아서 더 집중하고 있다.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한다. 빠르게 컨디션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대은은 “더 하고 싶은 마음은 크다. 하지만 자제하면서 하고 있다. 서두르다 보면 부상이 올 수 있다. 경기 전까지 100% 컨디션을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