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운다 3' 우승자 출신의 임병희(20, 익스트림컴뱃)가 또다시 일본 자객을 만난다. '주니어' 나카무라 요시후미(28, 일본)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TFC는 "매회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임병희가 3월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리는 'TFC 14'에 출전해 강자 나카무라와 페더급 경기를 펼친다. 치열하고 화끈한 한·일戰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임병희는 3연속 넘버링 이벤트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3월 TFC 데뷔전(TFC 10)에서 정한국과의 박빙의 승부 끝에 아쉬운 판정패를 맛봤다. 이후 경기 감각을 찾았다며 잦은 출전을 원했던 그는 9월 'TFC 12'에서 김성현을 펀치로, 11월 'TFC 13'에서 일본의 이데타 타카히로를 니킥으로 TKO시키며 향상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의 제자인 나카무라는 체급 내에서 큰 편은 아니지만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탁월한 서브미션 능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UFC 출신의 우노 카오루, 오미가와 미치히로 등과 자웅을 겨룬 바 있으며, 국내 파이터 김운겸-김재경을 초크로 제압하기도 했다.
나카무라는 'TFC 13'에서 '매드 조커' 조성원과 맞붙었다. 경기 초반 조성원이 앞서는 듯 보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베테랑 나카무라가 저력을 발휘, 둘은 승부를 내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카무라는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TFC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나타낸 그는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며 TFC 페더급 파이터들에게 긴장하라고 으름장을 놨다.
둘이 원하는 영역은 분명 다르다. 임병희는 원거리에서 폭격을 날리길 원하고, 상대적으로 작고 그래플링에 능한 나카무라는 근접전에서 승부를 보려할 것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눈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어느 영역에서 싸우느냐에 따라 승리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둘 간의 대결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1경기가 공개된 'TFC 14'는 알찬 대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인이벤트는 최승우-김재웅의 페더급 타이틀전, 코메인이벤트는 최우혁-오호택의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이다. 또 다른 메인카드 경기들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T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은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