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푸조 2008'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뉴 푸조 2008'은 푸조의 베스트셀링 모델 푸조 2008에 새 그릴과 헤드램프 등을 적용, 콤팩트한 차체에 활용성이 높은 실내 공간과 민첩한 주행 성능, 동급 최고의 연비,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고 푸조는 설명했다.
운전자가 주행 환경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계기판을 운전자 눈높이에 맞게 대시보드 위로 끌어올리고 계기판을 가리지 않는 콤팩트 스티어링휠을 갖춘 '아이콕핏' 시스템을 장착했다.
뉴 푸조 2008은 블루HDi 엔진과 6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18.0km/ℓ 복합연비(도심 16.9km/ℓ, 고속 19.5km/ℓ)를 달성했다. 최대 출력 99마력에 최대 토크 25.9kg·m를 발휘한다. 배출가스 저감 기술로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90%까지 줄이고 미세한 입자 제거율을 99.9%로 높였다.
새로운 푸조가 디젤엔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지난해 말 열린 한국수입차협회 주최 오토모티브 포럼에서 디젤에 대한 경제성과 긍정적인 미래에 대해 직접 푸조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해 강조했기 때문이다.
철저한 경제성을 따지는 구매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비가 뛰어난 디젤엔진의 특성과 함께 푸조의 디젤은 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은 더욱 강력해졌다. 가격은 악티브 트림 2천590만 원, 알뤼르 2천995만 원, GT 라인 3천295만 원이다. 가장 좋은 트림이 3000만 원대 차량이다. 푸조는 2000만 원대로 가격을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GT 모델은 국내에서 아직 판매되지 않는다.
가격대가 떨어지면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2017년식이지만 여전히 스마트키 없이 일일이 키를 꽂아 돌려야 한다. 운전자를 위한 최첨단 시스템이 장착됐다고 발표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편의사항은 채택하지 않았다.
자동차 구매시 가장 신경이 쓰이는 안전 사양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좋은 연비와 뛰어난 주행력은 분명 푸조 2008의 장점. 지난해 푸조 2008은 2016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 실험 결과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당시 푸조 2008은 종합 점수 83.0점을 받아 14개 차종의 평균점수 89.3점보다 현저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안전도 등급 별 한개 수준인 83.4점을 받았다. 이 점수가 너무 낮아 지난해 평가 대상 중 꼴지에 머물렀다.
이날 행사에서 푸조 관계자는 "SUV의 오프로드 특징을 재해석한 정통 SUV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첨단 편의 사항과 합리적인 가격은 그대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다려야 한다. SUV가 갖춰야 할 안전도 평가가 나온다면 푸조 2008의 장점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지난해와 같다면 평가는 소비자의 몫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