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피고인' 넘사벽 인기, 흔한 기억상실의 영리한 역습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14 13: 40

 '피고인'이 방송 7회만에 20% 벽을 깼다. '낭만닥터' 보다 빠른 이 상승세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분)의 처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로, 지난 13일 7회 방송을 마쳤다. 이날 방송은 20.9%(닐슨코리아, 전국)라는 높은 시청률을 얻으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8회만에 20% 돌파를 이뤄낸 '낭만닥터 김사부'보다 빠른 상승세라 더욱 눈길을 끈다. MBC '역적'이 호평 속에 맹추격을 하는 듯 했지만, '피고인'이 멀리 달아나며 격차를 더 벌렸다.

첫 방송부터 14%가 넘는 시청률로 시작을 했던 '피고인'은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 때문에 답답하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지만, 이는 곧 다음 회를 기다리게 되는 이유가 되고 있기도. 특히나 한 회에 하나씩 허를 찌르는 반전이 등장해 긴장감을 형성한다.
지난 6회에서는 감옥 안에서 정우에게 살갑게 대했던 성규(김민석 분)가 "내가 했어"라고 충격적인 고백을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성규는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아군인지 적군인지 궁금케 만들었던 인물. 하지만 이렇게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고백을 하게 될 줄 몰랐던 시청자들은 '피고인'의 눈 뗄 수 없는 전개와 연출에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곧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7회에서는 성규가 정우의 딸을 데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알게 된 정우는 절규했다. 또한 정우가 왜 자백을 하게 됐는지, 그 이유도 밝혀졌다. 조금씩 퍼즐이 맞취지기 시작한 것. 그리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정우가 탈옥을 하기로 마음 먹는 장면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차민호(엄기준 분)의 정체를 밝힐 수 있는 의문의 여인(오연아 분)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지금껏 순간적으로 수직 상승하는 긴장감과 몰입도로 '맛있는 고구마'라는 평가를 받았던 '피고인'이 앞으로 또 어떤 반전으로 허를 찌르게 될지, 그리고 그 끝에는 속 시원한 결말이 있을지 더욱 주목되는 순간이다. /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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