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능청+오열+천진”..‘역적’ 윤균상, 홍길동 잘 만났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14 09: 37

배우 윤균상이 ‘역적’으로 인생 캐릭터를 남길 듯하다. 능청스러운 연기부터 천진난만한 표정, 거기다 가슴을 절절하게 만드는 오열 연기까지 홍길동 캐릭터를 완전히 소화하고 있다.
윤균상은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에서 반역자로 취급했던 조선시대, 천한 피가 흐르는 아기 장수로 태어난 인물인 홍길동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윤균상과 홍길동의 비주얼 싱크로율은 방송 전부터 예상됐다. 힘이 센 천하장사 홍길동과 tvN ‘삼시세끼’를 통해 ‘힘균상’이라는 별명을 얻은 윤균상의 싱크로율은 100%였기 때문에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에서 잠깐 등장해 적들을 입김만으로 날려버리고 갈대를 날리자 적들이 몸에 꽂히는 홍길동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야말로 윤균상에게 딱인 캐릭터였다.
그리고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윤균상은 아역 이로운의 해맑고 천진난만한 면모를 그대로 이어받아 연기한 것은 물론이고 홍길동의 아픔, 아버지를 향한 걱정, 힘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아기 장수의 오열 등 홍길동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홍길동의 비주얼부터 감정까지 완전하게 소화해준 윤균상이었다. 홍길동 캐릭터가 윤균상의 ‘인생 캐릭터’라는 반응이 나오는 건 당연했다.
13일 방송에서 윤균상은 천하장사 홍길동의 모습을 보여주기 전 방물장수로 전국을 떠도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비한 힘을 가진 홍길동을 그려냈다. 홍길동에게 방물짐을 받으면 시집 못 갔던 여자들이 시집을 가고 자식 없는 여인들이 아들을 임신한다고 했다. 때문에 ‘방물장수’가 아닌 ‘요물장수’로 불린다고. 거기다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홍길동 뒤를 쫓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홍길동의 힘이 남다르지 않다는 건 확실했다.
그리고 임금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어 달라는 장녹수(이하늬 분)에 “당신같이 맹랑한 여자는 남 주기 아깝다니까”라고 했으면서 장녹수를 만나고 나오는 길에 자신의 뺨을 때렸던 장녹수의 몸종 가령(채수빈 분)을 생각하며 미소 짓는 홍길동의 모습은 능청스러웠다.
또한 아버지 아모개(김상중 분)가 위험에 처한 걸 직감하고는 달려가 “아버지”, “아버지”라고 부르며 주먹을 휘두르고, 어렸을 때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고 생각하고는 아모개를 향해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펑펑 흘리고, 아모개가 자신의 요청대로 농사지으면서 살겠다는 말에 해맑게 웃는 모습까지, 홍길동을 매력적으로 그려내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칠 윤균상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역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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