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미운오리새끼에서 비타민 되기까지(ft.아침마당)[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14 09: 04

"사실 외로웠어요"
'전국노래자랑'에 나가면 쟁쟁한 대선배들 사이 귀여운 트로트 막내였다. 하지만 '뮤직뱅크'에 나가면 팔팔한 아이돌 중심에서 트로트를 부르는 젊은 가수일 뿐이었다. 모호한 위치에 있었지만 특유의 비타민 매력으로 독보적인 포지셔닝에 성공한 홍진영이다. 
14일 오전 전파를 탄 KBS 1TV '아침마당'에 게스트로 홍진영이 나왔다. '사랑의 배터리'로 어느새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는 그는 신명나게 오프닝을 연 뒤 활기찬 애교로 남자 MC들과 시청자들을 녹였다.  

홍진영의 매력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믿고 즐길 수 있는 노래를 한다는 것. 그는 "'사랑의 배터리'는 남자 친구 앞에서 애교 부리면서 부르기 좋고 '엄지 척'은 유치원 재롱잔치에서 많이 쓰인다"며 신 나게 자랑했다. 
홍진영은 과거도 '쿨'하게 공개했다. 20살 때 연극 무대에서 30편 정도 참여했고 KBS 예능 '사이다'에서 콩트 연기에 도전했다고 밝혀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눈이랑 코를 수술했다"는 성형 고백은 보너스. 
한없이 밝은 그이지만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해 2개월 만에 망하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기까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대학 교수인 아버지는 가수가 되겠다는 딸을 반대했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도 챙겨주는 사람 없이 외롭게 활동했다고. 
하지만 어느새 호감형 연예계 비타민으로 거듭난 홍진영이다. 그는 "제 노래와 얼굴을 듣고 보시면 밝고 기분 좋아지시길 바란다. 어머님들께는 친구 딸 같은, 어린 친구들한테는 동네 누나 같은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다"며 애교 섞인 인사를 건넸다. 
홍진영 덕분에 활력 가득한 아침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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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침마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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