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 ‘기량을 증명해야 하는 선수’ 선정
SF는 황재균…“알려진 점 많지 않기에 주목해야”
[OSEN=최익래 인턴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팀의 3루를 꿰찰 수 있을까? 미 현지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미 스포츠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각 팀 별 ‘기량을 증명해야 하는 선수’ 명단을 꼽았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의 해당 선수로 황재균을 꼽았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MLB) 연착륙이 샌프란시스코의 성적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ESPN은 “샌프란시스코 초청선수 명단에는 베테랑 지미 롤린스와 마이클 모스가 포함돼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는 KBO리그에서 건너온 황재균이다”라고 그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이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집중 조명했다. 황재균은 지난해 타율 3할3푼, 26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ESPN은 “KBO리그는 타고투저 성향이 짙다. 게다가 타율 순위에서도 15위에 불과하다”고 과대평가를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샌프란시스코는 전력이 안정된 팀이다. 황재균에 대해 알려진 점이 많지 않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를 주시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가 꼽은 ‘기량을 증명해야 하는 선수’ 명단에는 쟁쟁한 이름이 가득하다. 파블로 산도발(보스턴)은 “은퇴한 데이비드 오티스의 공백을 메꿔야 한다”며 소개됐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시카고 컵스는 카일 슈와버가 꼽혔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댄스비 스완슨 역시 애틀랜타의 기대주로 선정됐다. 황재균의 이름이 이들과 나란히 거론됐다는 점만으로도 그를 향한 기대치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