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NCT드림부터 SF9까지..신인들의 팬심 공략법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2.14 09: 11

그룹들의 콘셉트가 명확해질수록 팬들의 선택지는 풍성해진다. 보이 그룹의 경우 데뷔부터 한 가지 콘셉트로 활동을 펼치며 팬덤을 탄탄하게 확보하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 NCT DREAM(NCT 드림)과 SF9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나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다.
먼저 SM엔터테인먼트의 NCT DREAM(천러, 런쥔, 재민, 지성, 제노, 마크, 해찬)은 팀 색깔부터 타겟층을 확실히 한다. NCT에서도 틴에이저들로만 구성된 팀. 이에 10대들이 느끼고 공감할만한 이야기들로 음악을 채워내며 호응과 응원을 동시에 얻어내고 있다.
10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서, 요즘 청소년들의 입장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는 또래들의 공감을 사고, 윗세대들에게는 신선한 메시지로 다가오며 간극을 좁히기도 한다.

지난 9일 발매한 신곡 ‘마지막 첫 사랑(My First and Last)’ 역시 10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년의 당찬 사랑 고백을 담은 펑키한 느낌의 노래. 마치 사춘기 소년의 심장소리처럼 경쾌하게 뛰는 비트에 청량미 넘치는 멤버들의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깨끗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들이 노래하는 첫 사랑은 닿을 듯 닿지 않는 아련함이 아니다. 자신의 느끼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과 이를 솔직하고 꾸밈없이 그대로 풀어내는 화법으로 ‘첫 사랑’을 새롭게 정의한다.
같은 해 데뷔한 FNC엔터테인먼트의 SF9은 팬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들은 강렬한 청춘을 표방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지난 6일발매한 신곡 ‘부르릉(ROAR)’은 세련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로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SF9만의 짙어진 색깔을 드러내는 곡이다. 
특히 '시동 걸어라' '젊음을 태우지' '불을 붙여라'와 같은 가사를 통해 젊음을 낭비하지 말고 진짜 꿈을 향해 움직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매 무대마다 넘치는 에너지와 박력있는 퍼포먼스 역시 눈길을 끈다. 자동차의 시동을 걸거나 핸들을 돌리는 등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며 시선을 압도하는 바.
이처럼 신인 보이그룹들은 자신들만의 확실한 콘셉트로 팬을 모으고 탄탄하게 유지시켜가며 활동을 이어간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화제성을 노린 과감한 이미지 변신 역시 지양하는 편. 한번 정한 콘셉트를 발전시키거나 변형하는 느낌으로 자신들의 노선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요즘 아이돌 시장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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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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